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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유니콘 - 웃음과 상실, 그 사이에서 피어난 따뜻한 감정의 미학

by 이야기 꾸러미 2025.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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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유니콘의 포스트 하얀색 바탕에 굵은 글씨로 영어로 the unicorn 이라고 적혀있다
더 유니콘

 

평범한 듯 보이지만, 마음을 건드리는 드라마가 있다. CBS의 시트콤 이 영화는 배우 월튼 고긴스의 색다른 연기 변신, 상실을 다룬 유쾌한 이야기 전개, 현실적인 결말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 공감의 정수를 보여준다. 이 세 가지 포인트를 중심으로 작품을 깊이 들여다볼까?

1. 월튼 고긴스, 악역 배우에서 힐링 아빠로의 반전 매력

  • 월튼 고긴스는 그간 ‘저스티파이드’, ‘더 쉴드’ 등에서 다소 강렬하고 복잡한 악역을 도맡아온 배우다. 그러나 ‘더 유니콘’에서는 모든 걸 내려놓고 두 딸을 돌보는 싱글대디 웨이드로 등장해 관객에게 완전히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 이 작품에서 고긴스는 감정의 디테일을 매우 섬세하게 끌어낸다. 아내를 잃은 뒤에도 웃음을 잃지 않으려는 가장의 마음, 그리고 혼자만의 시간을 조심스레 살아가는 남자의 일상은 그동안 그가 맡아왔던 역할과는 확연히 다르다.
  • 단순히 ‘코믹하다’는 평가로 끝나지 않는다. 실제로 많은 팬들은 “고긴스의 진심 어린 연기가 스토리를 더 깊이 있게 만든다”고 입을 모았다. 이처럼 연기자 고긴스는 단순한 변신을 넘어, 감정선의 깊이를 이끌어낸다.

2. 삶을 그대로 그려낸 스토리의 구조와 리듬

  • ‘더 유니콘’은 거창한 사건이나 극적인 반전을 넣지 않는다. 오히려 지극히 현실적인 상황, 예를 들면 친구의 응원에 떠밀려 억지로 데이트 앱에 가입하는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 이 작품이 특별한 이유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삶은 계속된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점이다. 아내의 죽음이라는 슬픔에 갇히지 않고, 다시 한번 관계를 시도하고, 실수를 통해 성장해 나가는 웨이드의 모습은 마치 우리 주변 누군가를 보는 듯하다.
  • 시트콤이라는 장르적 한계를 뛰어넘어 드라마적 깊이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더 유니콘’은 신선한 접근을 보여준다. 가볍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 이것이 이 시리즈가 주는 핵심 매력이다.

3. 현실적인 결말, 억지 감동이 아닌 자연스러운 마무리

  • 시즌 2를 끝으로 마무리된 ‘더 유니콘’은 많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결말은 과장되지 않았고, 억지스럽지도 않았다. 오히려 그 잔잔함 속에서 여운을 남겼다.
  • 웨이드는 새로운 사랑을 찾고, 딸들과의 관계도 더욱 돈독해진다. 무엇보다도 그의 삶이 완전히 치유되는 게 아니라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메시지가 진심으로 다가온다.
  • 이런 점에서 이 작품은 “누군가를 잃은 사람의 삶은 어떻게 이어지는가?”라는 질문에 매우 솔직하고 인간적으로 답하고 있다. 감정의 클라이맥스보다도 그 뒤에 오는 ‘조용한 평온’을 담은 마무리가 인상적이다

 

‘더 유니콘’은 배우 월튼 고긴스의 놀라운 연기 변신, 일상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담아낸 이야기 구성, 억지스러움 없는 현실적인 결말을 통해 단순한 시트콤 그 이상의 감동을 전한다. 이 작품은 우리 모두가 언젠가는 마주할 수 있는 ‘상실’이라는 감정을, 지나치게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다뤘다. 그렇기에 더 오래 남는 여운이 있다. 웃음 속에 묻힌 눈물, 그리고 그 눈물 뒤에 다시 피어나는 희망. ‘더 유니콘’은 우리 삶이 그래도 계속될 수 있다는 위로를 전해주는 드라마다. 숨겨진 보물같은 미드 한번 꼭 보시길 추천드린다. 물론 취향에 안맞는 사람들은 처음 시즌만 좀 견디면 된다.